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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PARA

by jaewooojung 2024. 1. 29.

뜬구름 잡는 일들이 많아지니 생각 정리가 어렵고 시간이 없다.

잘 알려진 메모법들과 일정 관리법들에 대해 알아봤고, PARA를 적용하기로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kRQuMIbFYc

 

PARA

시간 관리 전문가 티아고 포르테의 저서 <세컨드 브레인>에 소개되어 있는 메모법이다. 일정을 관리하는 법은 아니고, 일상에서 떠오른 생각들을 기록하는 메모법에 관한 것이지만 이 메모법을 일정관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메모를 하다 보면 나중에 그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보다, 기록하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두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록하는 행위 자체로는 별 의미가 없다. 물론 기록은 중요하지만, 활용되지 않으면 쓸모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내 메모앱에는 그런 쓸모없는 기록들이 대부분이다. PARA는 기록보다는 나중에 있을 데이터의 활용에 중점을 둔 메모법이다.

 

PARA 메모법을 한 줄로 요약하면, 메모들을 도서관에서처럼 문학, 과학, 철학과 같이 개념적으로 분류하는 것이 아닌 '행위' 단위로 분류하는 것이다.

 

가령 유럽 여행 계획을 짠다고 가정해 보자. 여행과 관련된 것들을 '유럽 여행'이라는 프로젝트를 생성한 후 그곳에 메모한다. 이어서 즐거운 여행을 상상하며 현지에서 사용할 기본 어휘들을 기록해두고 싶다. 만약 분류 자체에 중점을 둔 메모법이라면 '언어', '기본 회화'와 같은 프로젝트를 새로 생성해서 그곳에 문장들을 기록할 것이다. '여행'과 '언어'는 분명히 구분되는 카테고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데이터가 사용될 목적이 '유럽 여행'으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에 '유럽 여행' 프로젝트 안에 기록하는 것이 활용하는 측면에서 더 수월하다. 수월한지 아닌지를 떠나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생성하여 기록한 경우 (경험상) 아예 다시 찾아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PARA는 이렇게 생각들을 '행위'의 단위로 분류한 후 그 행위와 관련된 메모들을 카테고리의 성격과 무관하게 모두 기록하는 방식이다.

 

카테고리 4가지

이 행위들이 속하는 최상위 카테고리 대분류는 4가지이다. PARA는 이 4가지의 앞글자를 따서 지어진 이름이다.

 

Projects

마감 기한이 정해져 있고, 목표가 명확하며, 현재 진행 중인 것들을 기록한다. "요즘 뭐 하고 지내?"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대답할 일들이 해당된다.

자격증 취득, 테린이 대회 출전, 웹사이트 2차 작업, css loading 블로그 포스팅

 

유의할 점은 Projects의 행위들은 마감의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래의 Areas와 혼동되기 쉽다. 자격증은 취득하면서 마감되고, 테린이 대회는 예선 탈락하면서 마감이 된다.

 

Areas

현재 진행 중이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일들이다.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장래의 꿈과 같은 것들을 기록한다.

건강, 돈, 사회적 지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들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유지하고 싶은 최소한의 하한선이 있는 것들이다.

 

Projects와 Areas를 명확히 구분하면 일이 많아질 때 당장 해결해야 할 일들(Projects)과 중요하긴 하지만 당장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일들(Areas)이 명확하게 나뉘기 때문에 눈앞의 일에 집중하고 번아웃을 예방할 수 있다.

 

Resources

Projects와 Areas에 속하지는 않지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자료들을 기록한다. asset들을 모아두는 카테고리이기도 하다.

여행사진, 그림 그리기, 강아지

 

이 안에서는 행위별 분류가 아닌, 주제별 분류 방식으로 데이터를 정리해도 좋다.

 

Archives

앞에 있는 3가지 분류에서 완료했거나,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었거나, 관심이 없어진 일들을 기록한다.

 

 

카테고리 이동

같은 행위라도 개인에 따라, 시간과 상황에 따라 중요도나 실현 가능성이 다 다르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는 회사에서 임원이 되는 일이 Areas에 해당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Resources에 해당될 수도 있다. 또 Areas에 해당되던 사람이라도, 회사에서 처한 상황에 따라 Archives가 될 수도 있고, 승진시험을 앞두고 있는 경우라면 Projects로 이동될 수도 있겠다. 이렇게 PARA에서는 상황에 따라 행위를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다. 이 점이 PARA를 단순한 메모법이 아닌 일정관리법으로 활용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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